이번에 숙명여대 홍사종교수님이 세종문화회관 노동조합의 물의로 억울하게 곤욕을 치루신걸
아시는 분은 아실겁니다. 다행히 정확한 진상과 사실이 드러나고 조합측에서는 아래의 사죄문을
발표했습니다.성숙한 시민의 자세로 읽고 생각해봅시다.
<세종문화회관 노동조합의 사죄문>
1. 세종문화회관 노동조합(위원장 정한수)에서 지난 6월 24일자
성명을 통해 발표한 "홍00이사 차기사장으로 확실시"라는 제목의 내용이 터무니없는 사실로
확인되어 본의 아니게 홍교수님과 관계 학 교(숙명여대)의 명예를 실추 시킨 점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2. 허위사실로 날조된 성명서의 진행 경위는 이렇습니다.
세종문화회관노동조합이 6.24일 '홍00교수 세종문화회관 차기 사장으로 확실시'라는 허위사실이
기재된 성명서를 발표 홍사종교수의 명예와 숙명여대의 명예를 실추시킨 그동안의 경과와 배경을
솔직하게 밝히고 그 잘못에 대해 삼가 용서를 빌고자 합니다.
먼저 홍00교수 관련 '성폭행 행위로 해당학교로부터 해임위기'라고 허위 사실을 적시하게 된
최초의 발단은
6월 21일경 음악평론가로 활동 중인 탁계석씨로 부터 온 전화가 원인이었습니다. "곧
세종문화회관 사장 선임이 있다는데 세종문화회관 노동조합에서는 아느냐. 1순위가 홍사종교수로
거론되고 있다.
홍 교수는 지금 교내 성폭력 사건으로 해임 위기에 처해 있으며 해당 학교 총장에게 전화해 보면
알 수 있다. 이런 부도덕한 교수가 사장이 되선 안되지 않느냐. 노조에서 신속히 움직여라.
세종문화회관 노조에서 성명서를 발표하면 내가 몸담고 있는 음악평론가협회에서도 성명서를
발표한 후 내가 사장 후보로 전면에 나서겠다. 그리고 나를 사장 으로 지원해 주면 세종문화회관
노동조합을 위해 힘쓰겠다.
그들은 극장 경영엔 밝아도 공연예술계의 근본적인 내용은 나 밖에 모른다."라는 내용을 전해
받았습니다.
6.24일 세종문화회관 노동조합은 음악 평론가로 활동 중인 탁계석씨의 사회적 비중으로 보아
신빙성있는 소식이라고 판단하게 되었으며 또한 은연중 시장인수위원회와도 연결되어 있음을
강조한 그의 공신력(음악평론가 협회간부 음악협회 이사)을 믿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따라서 저의 노동조합은 이러한 사실을 확인도 해보지 않은 채 조합의 웹사이트 게시판과 시청
사이트 게시판, 세종문화회관내 대자보, 그리고 각 일간지에 보도자료를 배포하였습니다. 이러한
행동을 한 배경에는 홍사종교수가 작년 일간지 컬럼에서 우리 노동조합활동에 대한 비판적 의견을
실었던 것이 직접적인 배경이었음을 시인합니다.
그 뒤 홍사종교수가 저의 노조에 사과성명 발표를 요구했고 ,저희는 혹시 탁계석씨의 제보가
자신의 세종문화회관 사장취임을 위한 무고가 아닐까 걱정되어 탁씨에게 다시 그 사실에 대한
확인을 요청하였습니다. 그러나 탁씨는 "걱정말라. 사실이기 때문에 절대 고발하지
못할것이다."라며 저희를 안심시켜 왔습니다.
이후 6월 28일 숙명여대 정책대학원 학생일동이 저희 노조를 고발한 내용의 기사 '세종문화회관
노조의 자충수'(동아일보 6.28)가 게재된 당일 작금 사태의 심각성을 우려하고 있던 중 6월 28일
12시 47분경탁계석씨로 부터 정한수 노조위원장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금호아트홀 2층 커피숍으로 나와달라"는 연락이었습니다.
본 노조의 위원장은 탁계석씨가 만난 자리에서 "해임 위기설과 관련한 증거를 달라. 재판에까지
나가게 됐다."고 했지만,
이때 비로서 탁씨는 "그런 증거는 없다"고 발뺌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오히려 그런 성명서는 왜
썼냐"며 애써 외면하는 기색이 역력했으며 말 꼬리를 돌려 본인이 사장이 되어야 하는 이유만을
역설하기에 바빴습니다.
그래서 우리 노동조합에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되고 싶은 탁씨에게
이용당한 사실을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혹시 비슷한 내용의 소문이라도 입수해 보고자 자체조사에 들어갔으나 그러한 사실과
소문조차 들을 수 없었음을 밝힙니다.
그 날 저녁8시 정한수 위원장은 직접 홍사종 교수의 집을 찾아가서 사죄의 뜻을 전했으며
사실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개인과 학교에 크나큰 피해를 입혀 드린 점과 경솔한 행동에도 사죄의
뜻을 전했습니다.
3. 세종문화회관 노동조합은 당사자와 해당 학교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입힌데 대하여 진심으로
사죄합니다.
물론 우리 노동조합의 근본 취지와 다르게 한 개인의 사장직에 대
한 욕심과 공작적인 허위사실 유포지시에 휘말려 경솔한 성명서까지 배포한 행위에 대해서는
책임이 면할 길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공연예술계에서 명망있는 탁계석씨의 말을 무조건 믿고 무책임한 성명을 배포한 것은 씻을수
없는 잘못입니다. 세종문화회관 노동조합의 책임을 통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금의 사태로
피해를 입은 학교 당국과 해당 교수 그리고 임직원 여러분, 학생여러분께 사건의 사실이 허위
었음을 인정하며 다시한번 백배, 천배 사죄의 뜻을 전합니다.
우리 노동조합이 진중한 과정을 무시하고 경솔하게 처신하였음을 인정합니다.
4. 세종문화회관 노동조합의 존재 이유는 대한민국의 공연예술과 세
종문화회관의 발전에 대한 열망에 있으며 이번 일로 거울삼아 건강한
노조로서의 행동과 민주문화예술 창달에 기여하는 신뢰받는 세종문화
회관 노동조합으로 거듭 태어날 것을 약속드립니다.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거짓제보'로 이유 없는 피해를 받는 분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노동
조합이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끝으로 당사자와 학교에 더 나아가 우리 노동조합에 관심과 애정을 보내주시는 모든 분들께 깊은
사죄말씀을 드립니다.
세종문화회관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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