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 : 1031
글쓴날 : 2006-04-25 23:42:59
글쓴이 : 전장연 조회 : 281
제목: [투쟁속보 12호]활동보조서비스 제도화를 위한 노숙농성 27-29일째 (0415-0417)

제목 없음

   


  2006년 4월 15일-17일

   

 

노숙 농성 27-28일째 (4월 15일-16일)

장애인 우롱하는 장애인축제 거부한다


20일 장애인의날을 앞두고 서울시에서 주최하는 관련 행사가 열린 이날, 투쟁위원회는 서울시의 기만적인 장애인 축제에 맞서 이명박 시장 규탄의 자리를 가졌습니다.
오전 11시부터 저녁 9시까지 시청 앞에서 개최된 ‘2006 장애인의날 서울시민 문화축제’에는 2억원이 넘는 큰 돈이 쓰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지들은 활동보조 서비스의 1년 예산과 맞먹는 비용으로 가수, 탤런트, 개그맨 등 유명 연예인을 불러 하루 동안의 생색내기 행사를 한다는 데 대해, 그리고 이번 행사가 결국 장애인 생존권을 박탈하는 서울시에 면죄부를 주는 자리라는 데 대해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온종일 풍선과 음악으로 화려하게 치장된 행사장 옆에서 농성대오는 장애인의 목소리가 없는 행사, 오히려 장애인을 소외시키는 장애인 축제의 문제를 절감하기도 했습니다.

투쟁위원회는 오후 4시 30분 시청 앞 농성장에서 ‘황제 찾아 삼만리’ 활동보조제도화 쟁취를 위한 이명박 서울시장 면담촉구 결의대회를 열었습니다.
집회가 열리는 동안 바로 농성장 옆의 서울시 행사장에 기념식이 열리며 이명박 시장이 나와 연설을 시작하자, 농성대오는 “장애인 생존권 외면하는 이명박은 물러가라”는 힘찬 구호를 외쳤고, 이 와중에 서울시 행사의 참석자들이 집회를 저지하는 충돌이 있기도 했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장애인의날을 서울시에서처럼 춤과 노래로 기념할 수 없는 현실을 비판하며 쓸모없는 존재, 불필요한 존재로 낙인찍힌 장애인의 권리를 투쟁으로 쟁취할 것을 결의했습니다.

오후 6시부터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는 420장애인차별철폐문화제 ‘휠체어(魚) 바다를 만나다!’ 행사가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에 의해 열렸습니다.


노래 공연과 장애여성공감 및 사회당 학생위원회 등의 공연, 투쟁 영상물 상연 등이 이어졌고 노동조합, 학생, 진보정당, 노점상, 진보단체 등 많은 연대단위들의 참여가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준) 박경석 공동집행위원장은 “서울시는 활동보조 제도화를 약속해달라는 요구에 ‘노력하겠다’는 무의미한 답변만 하고 있고, 이에 농성대오는 17일 36명의 중증장애인들이 집단 삭발을 결의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박경석 집행위원장은 “노들장애인야간학교 교장으로서 한 학생과 서로의 삶을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그 학생의 부모님이 돌아

가시면 시설에 들어갈 수밖에 없는 비참한 현실에 분개하며, 그 학생과 함께 나도 이번 삭발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의 힘찬 투쟁을 위해 더욱 큰 힘을 모으며 이번 문화제는 동지들의 힘찬 함성 속에 막을 내렸습니다.

한편, 농성대오 중 일부는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앞에서 3시 30분부터 열린 ‘한미FTA 저지를 위한 범국민대회’에 참여해 노동자, 농민 진영 등과 연대를 다지기도 했습니다.
총 1만명의 인원이 모인 이번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쌀개방 반대’, ‘스크린쿼터 사수’, ‘비정규직입법 저지’ 등을 다짐하고 이후 한미 FTA 저지를 위해 총력 투쟁을 결의했습니다.

다음날인 4월 16일은 농성장에서 네 번째 맞는 일요일입니다. 지난 밤 문화제의 뜨거웠던 열기보다 오늘 하루, 우리들에게 감돌았던 것은 비장함이었습니다. 내일 삭발을 하는 동지도, 가족과 주변여건의 문제로 인해 삭발을 함께 하지 못하는 동지도, 모두 비장한 결의만 남았습니다.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지 누구도 묻지 않았습니다. 삭발을 말리는 동지도 없었고, 권유하는 동지도 없었습니다. 그저 자신과의 약속을 다짐하고, 동지의 결의에 고개 숙일 뿐입니다. 동지들의 투쟁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노숙 농성 29일째 (4월 17일)

중증장애인 39인 집단삭발! 죽을 수는 있어도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사람처럼 사람답게 사람으로 살고싶다”는 구호와 함께 39명의 중증장애인들의 머리카락이 일제히 잘려 나갔습니다. 절친한 동지의 삭발을 해주는 모습도 있었고, 이제는 친동생 같아진 활동보조인이 삭발을 해주는 모습도 있었고, 부모가 삭발을 해주는 안타까운 모습도 있었습니다.


수많은 취재기자들에 둘러싸인 채 보이고 싶지 않은 눈물 닦으며 10여분의 삭발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삭발을 하는 동지들 가슴에는 자신의 절절한 사연이 담긴 피켓이 걸려있었고, 잘려진 머리카락은 정성스레 상자에 담겨졌습니다. 우리의 투쟁으로 이명박 서울시장에게 직접 전달하기 위해서입니다.

“활동보조인이 생기면 기차여행을 하고 싶다”, “활동보조인이 제도화되어서 주부로 살고싶다”, “활동보조인이 없으면 인간답게 살지 못한다”는 소망과 절규들을 읽어내려가는 동안 삭발식은 끝이 나고 눈물도 닦아내었습니다.

 

잘린 머리카락을 들고 서울시장 면담을 촉구하기 위해 서울시청 별관으로 향했지만, 동지들의 앞을 경찰들이 막아섰습니다. 20대가 넘는 닭장차와 수백개가 넘는 방패와 군화발에 맞서 맨몸으로 가열차게 투쟁을 하였지만, 서울시청 별관으로 달려갈 수는 없었습니다. 결국 다시 시청 문 앞 농성장에 모인 동지들은 이후 더욱 큰 투쟁으로 서울시장의 항복을 받아낼 것을 결의하며 하루의 투쟁을 마무리 했습니다.

 

뉴스와 인터넷 신문에서도 오늘의 투쟁이 계속 보도되고 있습니다. 아직 완전한 승리를 쟁취하지 못했지만, 분명 우리는 전진하고 있고, 더욱 큰 투쟁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오늘의 삭발결의대회는 투쟁의 새로운 시작을 선포한 것일 뿐입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준) 활동보조인서비스제도화투쟁위원회



1. 매일 8시30분~9시30분, 11시 30분~오후 1시, 저녁 5시~7시에 선전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동지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2. 연대대오의 지지방문을 환영합니다. 날짜나 시간에 상관 없이 언제라도 농성장을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3. 특히 저녁 5시 약식 집회 시간에 많은 동지들의 지지방문 바랍니다.

[투쟁일정]

4월 20일 (목) 오후 1시, 장차법 제정 결의대회 /오후 2시, 420 장애인차별철폐 결의대회, 서울역 앞

프로메테우스(4월17일) "중증장애인 39명, 눈물의 삭발"
위드뉴스(4월 17일) "활동보조제도화 위해 중증장애인 39명 '삭발'"
시민의신문(4월17일) "활동보조인 제도화촉구 중증장애인들 삭발"
민중의소리(4월17일) "중증장애인 39명삭발.."
오마이TV (4월17일) "야! 목발 내놔!"
데일리안(4월 17일) "야만의 서울, 활동보조인서비스 제도화하라"
YTN TV(4월 17일) '가족 부담' 국가가 덜어줘야
연합뉴스 TV (4월 17일) 장애인 활동보조인 촉구 삭발식, 경찰 충돌
에이블뉴스 (4월 17일) "더이상 골방에서 짐승처럼 살기 싫다"
위드뉴스(4월 16일) "420 문화제, 휠체어가 바다를 만나다"
위드뉴스(4월14일) "전장연(준), 활동보조제도화 관련 서울시에 강력항의"
시민의신문(4월14일) “장애인,연예인 보고싶어 환장안했다”
위드뉴스(4월11일) 전장연(준), 서울시와 협상 결렬
위드뉴스(4월7일) 활동보조인서비스, 중증장애인들의 사회적 권리
데일리서프라이즈(4월7일)
KBS 뉴스 (4월6일)
연합뉴스 기사
위드뉴스(4월5일) 전장연(준), ‘노들섬예술센터 행사장’ 기습시위
위드뉴스(4월 6일) "420공동투쟁단, 열린우리당에 장애계 요구안 전달"
에이블뉴스(4월 6일)
오마이뉴스(4월 5일) 서울시장과 하인즈워드는 왜 후문을 이용했을까?
시민의신문(4월 3일)
프레시안(4월 3일)
위드뉴스(4월 3일)
에이블뉴스(3월 30일), "장애인교육지원법 제정 총력 투쟁 결의"
위드뉴스(3월 30일), "삼보일배에 담은 장애인교육지원법 염원"

[성명서] 장애인의 기본 권리인 활동보조 서비스를 즉각 제도화하라! / 빈곤사회연대(준)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사직동 1-27번지 서울어린이도서관 내 전교조 서울지부
전화 : (02) 738-7709 / 전송 : (02) 6008-5101
전자우편 : sadd@paran.com / 홈페이지 : www.sadd.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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