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청 노숙농성 16일차
2005. 8. 24 (수)
광진구청 직원들의 두 차례에 걸친 폭력만행을 규탄하고 이 사태의 책임자 처벌 및 공개사과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오전 11시에 진행하였습니다. 어제 오전 10시 20분, 오후 4시에 행했던
그들의 더러운 폭력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어젯밤 자정 즈음, 30여명이 갑자기 모이더니
동지들에게 전경들이 철수하면 다시 농성을 철수시키겠다고 협박을 하였습니다. 동지들은 다시
조직하여 새벽을 아스팔트 바닥에서 침낭을 깔고 잠을 설치며 야간 사수를 하였고 어제보다 더욱
강한 의지를 가지고 오늘 농성 하루를 시작하였습니다.
어젯밤 구청의 예전 정문(구청은 기존에 종합상황실 바로 앞에 위치했던 정문을 내리막길 인도
옆으로 내려서 공사를 하여 새롭게 정문을 만들었습니다) 앞에 주차해놓은 공대위측의 봉고차를
오늘 아침 통행에 반대된다는 이유로 옮기라고 요구했습니다. 차키를 주지 않자 10여명의
남자직원들이 힘으로 차를 옮겼습니다.
투쟁가를 틀며 출근선전전을 진행하였습니다. 구청직원들이 출근하기 시작했고 그 중엔 어제의
폭력행위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던 몇 명의 더러운 얼굴들도 보였습니다.
15일간의 농성을 왜 하고 있는지 관심을 갖지 않으면서 단지 법적인 권한 운운하며 책임을
회피하는 광진구청은 이제 구청 전직원을 동원하여 폭력적으로 농성단을 해제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폭력만행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동지들 30여명이 힘차게 진행하였습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구청직원들의 세 번째 폭력만행이 시작되었습니다. 기자회견을 12시 20분경
마치고 참석했던 대오들이 돌아가고 삼삼오오 남은 동지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오후
1시경 점심식사를 마쳤는지 구청직원들이 다시 구청 앞마당에 속속 모여들기 시작했고 예전 정문
앞은 전경에 의해 막혀 있는 상태로 구청 안은 직원들로 가득차고 우리 대오는 현 정문 쪽에
20여명 정도 남아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구청 진입로부터 봉쇄를 한 상태라 장애인동지들이 타고온 봉고차가 진입로 근처에 주차되어
있었습니다. 그 운전자도 물론 같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구청직원들이 불법주차를 운운하며
스티커를 부착하여 해서 운전자가 진입을 못하게 해서 여기에 세워놨고 운전자가 있으니 스티커
부착을 하지 말라고 항의하였고, 그 속에서 마찰이 생겼습니다. 그속에서 어제의 폭력에 적극
참여했던 구청직원이 보여 폭행을 당한 우리 참가자가 "저 사람이 어제 폭력을 행사한 사람이다!"
하고 외쳤고, 그러자 구청의 총무과장을 비롯한 폭력 지시자들이 "직원들 모두 앞으로 나와!"
하며 순식간에 전경뒤에 있던 직원들을 몰고 나왔습니다. 어제만큼 많은 직원들이 몰려나와
또다시 폭력적으로 사지를 들고, 휠체어를 들고, 비장애인들은 사지를 꺾인채로 들려서 구청
진입로 앞으로 들려 나와야 했습니다.
어제의 성추행 문제가 대두되는 것이 두려웠는지 오늘은 구청의 여성 직원들까지 합세하여
여성장애인들에 대한 폭력가담이 이루어졌습니다. 장애여성 한 동지는 몇차례 사지를 들려 나와
내동댕이쳐지면서 머리를 다치고 온 몸에 상해를 입어 응급실로 급히 후송되었습니다.
남자여자 할것 없이 너무 많은 사람들이 사지가 들려 진입로 밖으로 끌려나와 부상자가
속출하였고, 전동 휠체어가 파손되었습니다. 특히 한 장애인의 전동휠체어는 배터리의 연결선이
절단되어 스파크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어제 1명의 장애인동지가 입원한 데에 이어, 오늘도 4명의 동지들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그 중
한 동지는 손가락이 골절되는 등의 상해가 너무나 심각하게 발생하였습니다. 현재 동지들은
녹색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우리가 인원수로도 비교도 안되는 속에서 무참하게 폭행을 당하고 병원으로 실려가는 그러한
과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자, 구청은 우리 승합차량 2대를 견인하고 2개의 현수막을 부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내용은 불법시위중에 장애인의 휠체어가 사전 경고없이 돌진하여 구청직원이
다쳤다는 것입니다. 그 현수막을 구청 입구와 진입로 큰길가에 부착하고 있는 광진구청의
모습속에서 그들이 우리의 이야기나 목소리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는 것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폭력과정 속에서 2명의 동지가 동부경찰서로 연행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우리 대오는 즉각
항의방문을 실시하였고 그 동지들은 오늘 중으로 귀가조치 하는 것을 약속 받았습니다. 동지들은
정립회관으로 이동하였고 휴식을 취하고 투쟁에 관한 얘기를 나누며 저녁식사를 하였습니다.
무차별한 폭력속에, 우리 동지들의 10배가 넘는 절대다수에 의한 폭력 속에 소수의 우리
동지들은 그저 참담함을 느낄 뿐이었습니다. 고장난 휠체어와 내팽겨쳐진 집기들을 정립회관으로
다 옮기고 오늘의 사태는 우선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구청은 폭력을 앞세워 우리를 진압하지만 우리는 그럴 수록 더욱 강한 의지로 온몸으로 맞서
싸울 것입니다. 폭력으로 무너뜨릴 수 있다고 자만하는 그들의 교만을 무너뜨리고 사회복지시설의
민주화를 위한 투쟁의 끈을 놓지 않을 것입니다!
승리의 그날까지 멈추지 않겠습니다!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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