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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 농성 24일째 (4월 12일)
전동휠체어로 잔디광장을 가로지르다
이날 농성장에는 일상 속의 장애인 차별에 대해 저항하고 항의하는 작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햇빛이 화창한 오후, 일부 농성대원들이 시청 앞 잔디 광장에 들어가 이야기를 나누며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주위에는 많은 시민들이 잔디 위에 앉거나 누워 있었고, 우리 농성대오도 즐거운 기분이었습니다.
그런데 광장을 관리하는 시청의 경비가 나타나 전동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에게 나가줄 것을 요구했고, 이에 항의하는 장애인들에게 “잔디가 죽을 수 있으니 전동휠체어는 밖에 두고 들어오라”고 말했습니다.
심지어 중증장애인들에게 휠체어를 놓고 걸어 들어오라는 망언을 했고, 일반 시민과 마찬가지로 광장을 이용할 권리가 있다고 말하는 동지들에게 “장애인인 당신들이 세금을 내느냐”는 인격모독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이 관리자는 “전체 국민을 위해 만든 광장이므로 전동휠체어는 나가달라”고 재차 종용해, 장애인을 국민으로 인정하지도 않는 기막힌 인식을 나타냈습니다.
그동안 전동휠체어를 이용하는 동지들은 종종 광장에 들어갔다가 관리자에 의해 쫓겨나오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에 동지들은 현장에서의 완강한 항의뿐만 아니라, 이번 사건을 국가인권위원회에 차별 사례로 진정서를 접수해, 일상의 장애인 차별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분명히 했습니다.
한편 오후 2시에는 수원역 광장에서 경기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기획단 주최로 ‘버스타기’ 행사가 열렸고, 많은 동지들이 먼 길을 마다않고 이번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동지들은 집회와 버스타기 행사, 거리행진으로 이어진 이번 자리에 함께하면서, 경기 지역 장애인의 이동권 쟁취와 차별 철폐 투쟁을 결의했습니다.
이날 농성장에는 부평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만둣국과 김치로 따듯한 식사를 제공했고, 네팔에서 온 이주노동자 동지의 지지방문이 있었습니다.
이 동지는 “지지난해 이주노동자들의 명동성당 농성을 통해 연대의 중요성을 알게 돼 이번활동보조 제도화 농성장에도 자주 들르게 되었다”며, “그런데 동지들이 즐겁게 투쟁하는 모습을 보고 또하나의 가르침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 농성장을 찾은 장애여성공감 박영희 대표는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있는 요즘, 방송사와 언론사 등에서 연락이 많이 와 매우 바쁘지만 정작 우리에게 중요한 활동보조 제도화 투쟁이나 교육권연대 투쟁 등은 잘 조명하지 않고 있다”며, “언론은 장애인의 필요가 아니라 자신이 필요한 만큼만 장애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노숙 농성 25일-26일째 (4월 13일-14일)
‘황제 찾아 삼만리’ 세 번째 기자회견 농성대오는 13일과 14일에 각각 열린 정립회관민주화를위한공동대책위원회 기자회견과 ‘황제 찾아 삼만리’ 세 번째 기자회견에 참가하면서 농성 25~26일차를 보냈습니다.
13일 오후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앞에서 정립공대위는 ‘정립회관 사태 올바른 해결 및 서울시 책임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정립회관 관장 강제사퇴와 관련해 서울시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습니다.
농성대원들은 장애인자립생활 이념을 처음으로 도입하기도 한 정립회관의 민주적인 운영을 위해 이번 자리에 적극 결합했습니다.
지난 3월 7일 정립공대위는 서울시청 앞 기자회견을 통해 현 정립회관관장 및 전 사무국장의 강제사직과 관련하여 서울시 특별감사를 요구했고, 서울시에서는 관할 감독관청인 광진구청을 통한 감사 실시와 이것이 미흡할 경우 시 자체 감사를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광진구청은 일부 법인 관계자와 이용자, 그리고 관장의 진술이 서로 상이하다면서 진상조사를 마무리하고, 관장이 법인에 개인감정이 있어 발생시킨 우발적인 사건으로 정리하려고 하였습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정립공대위는 “이번 사태를 통하여 더 이상 구청은 정립사태 해결에 대한 의지가 없음을 알려준 것이고 스스로 관리감독기관으로서의 지위를 내팽개쳐 버린 것”이라며 “서울시는 피 같은 국민의 세금이 더 이상 낭비되지 않도록 정립회관 사태를 구청에게 넘기기 말고, 올바르게 해결될 수 있도록 직접 나서서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서울시마저 정립사태가 올바르게 해결되도록 하지 않는다면 이후 더욱 강력한 투쟁으로 맞설 것이라는 결의를 밝혔습니다.
한편, 활동보조인서비스 제도화 서울시청 앞 노숙 농성이 26일차를 맞는 14일 오후 2시 서울시의회 앞에서는 ‘황제 찾아 삼만리’ 세 번째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투쟁위원회는 “중증장애인들이 활동보조인 서비스 제도화를 위해 이명박 시장의 면담요청을 하였지만, 제도화 약속도 면담 요청도 거부당했고, 이에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이명박 서울시장 면담을 적극적으로 요청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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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20년, 30년 집이나 시설에서 나오지 못해 짐승처럼 살아가야 하는 중증장애인에게 오페라하우스 건립에 7천억 이상의 예산을 들이겠다는 것은 또 다른 절망이요, 분노”라며 “서울시는 현재 활동보조인 예산으로 2억7천만원으로 생색내기를 하고 있는데, 이명박 서울시장은 오페라하우스를 짓기 전에 먼저 지금까지 지역사회에서 소외되고 배제되었던 중증장애인의 삶에 대한 진지한 접근과 그 책임을 이야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서울시의회 앞 보도에 붉은색 스프레이로 ‘활동보조인 제도화하라’라는 글자를 남겨 서울시에 대한 항의의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날은 또 청주에 있는 충북도청 앞에서 420장애인차별철폐충북공동투쟁단 발대식이 열렸고, 투쟁위원회 역시 이 자리에 참여해 이날 시작된 천막농성 투쟁에 결합했습니다.
농성장의 동지들은 오후 7시에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에서 열린 네 번째 서울장애인권영화제의 개막식에 참석했습니다.
장애인문화공간과 다큐인은 이번 영화제를 공동개최해 당사자가 직접 제작한 장애인의 삶을 주제로 한 영상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최측은 “장애인 영상교육 속에서 제작 배급이 이뤄지면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높임과 동시에 비장애인의 인식전환이 될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차별이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구조적인 문제임을 알리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농성장에서는 에바다장애인종합복지관과 에바다농아원에서 지지방문해 간담회가 진행되었고, 사회당 학생위원회에서도 간담회를 통해 이번 투쟁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한편, 시청 앞 농성장에는 전시행정에 돈을 쏟아 붓고 활동보조 제도화를 외면하는 이명박 시장을 규탄하는 대형 현수막이 걸려 오고가는 시민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종이박스 30여개를 이용해 만든 지지대에 걸려 시청 앞을 장식하고 있는 현수막을 통해 투쟁위원회는 이명박 시장이 중증장애인의 요구에 성실하게 답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준)
활동보조인서비스제도화투쟁위원회

1. 매일 8시30분~9시30분, 11시 30분~오후 1시, 저녁 5시~7시에 선전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동지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2. 연대대오의 지지방문을 환영합니다. 날짜나 시간에 상관 없이 언제라도 농성장을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3. 특히 저녁 5시 약식 집회 시간에 많은 동지들의 지지방문 바랍니다.
[투쟁일정]
4월 15일 (토) 오후 6시, 420 장애인차별철폐 문화제, 서울시청 앞
4월 17일 (월) 오후 2시 활동보조인서비스 제도화 집중집회 "삭발결의식", 서울시청 앞
4월 20일 (목) 오후 1시, 장차법 제정 결의대회 /오후 2시, 420 장애인차별철폐 결의대회, 서울역 앞

위드뉴스(4월14일) "전장연(준), 활동보조제도화 관련 서울시에 강력항의"
시민의신문(4월14일) “장애인,연예인 보고싶어 환장안했다”
위드뉴스(4월11일) 전장연(준), 서울시와 협상 결렬
위드뉴스(4월7일) 활동보조인서비스, 중증장애인들의 사회적 권리
데일리서프라이즈(4월7일)
KBS 뉴스 (4월6일)
연합뉴스 기사
위드뉴스(4월5일) 전장연(준), ‘노들섬예술센터 행사장’ 기습시위
위드뉴스(4월 6일) "420공동투쟁단, 열린우리당에 장애계 요구안 전달"
에이블뉴스(4월 6일)
오마이뉴스(4월 5일)
서울시장과 하인즈워드는 왜 후문을 이용했을까?
시민의신문(4월 3일)
프레시안(4월 3일)
위드뉴스(4월 3일)
에이블뉴스(3월 30일), "장애인교육지원법 제정 총력 투쟁 결의"
위드뉴스(3월 30일), "삼보일배에 담은 장애인교육지원법 염원"
[성명서] 장애인의 기본 권리인 활동보조 서비스를 즉각 제도화하라! / 빈곤사회연대(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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