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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 농성 13-14일째 (4월 1일-2일)
4월의 첫째 날은 궂은 날씨로 시작되었습니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에게 비가 내리는 날은 비장애인보다 한층 더 활동에 제약이 큰 현실입니다.
하루 종일 많은 비가 내려 일상적인 선전전을 진행할 수는 없었지만, 농성대오는 번갈아 휠체어를 비옷과 비닐로 감싼 채 비 속에서 농성장을 지키는 투쟁을 했습니다.
2일은 진보정당들의 당내 행사가 잇따라 투쟁위원회의 ‘원거리 선전전’이 진행되었습니다.
용산구민회관에서 열린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대의원대회에서 투쟁위원회는 이번 투쟁의 의의를 설명하고 연대를 호소하는 발언 시간을 가져 민노당 당원들의 큰 호응과 연대의 다짐을 받았습니다.
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동지들이 장애인운동에 항상 실천적으로 결합하고 있는 사회당의 대의원대회를 찾아, 더욱 강고한 투쟁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노숙 농성 15일째 (4월 3일)
농성 3일째 있었던 첫 번째 농성장 침탈에 이어, 농성이 3주째에 들어가기 시작한 이날 또다시 서울시청의 침탈이 자행되었습니다.
그러나 많은 동지들이 모여 헌신적인 투쟁을 통해, 서울시의 탄압은 오히려 승리의 예감을 한층 다지는 자리를 만들어주고 농성대오의 사기를 높여주었습니다.
오전 7시 50분경, 기상 후 선전전 준비와 잠자리 정돈, 개인 세면 등으로 농성장을 대여섯 명의 소수 동지들만 지키고 있는 틈을 타 서울시청의 청원경찰 삼십여 명이 닫혔던 정문을 열고 시청 내부와 외부에서 한꺼번에 몰려들었습니다.
이들은 아직 휠체어에 앉지 못한 중증장애인 동지가 누워 있는 농성장 바닥을 마구 뜯어내고 선전물과 앰프 등 선전물품을 정문 안으로 탈취했고, 그 외 일상 농성물품은 농성대오 차량에 함부로 쓸어 담아버렸습니다.일부 농성대오가 남아 농성장을 지키고 긴급 연락을 받은 동지들이 속속 모여드는 가운데, 투쟁위원회는 11시에 예정대로 남산테니스장 앞에서 ‘황제 찾아 삼만리’ 이명박 서울시장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투쟁위원회는 “황제님의 테니스 공소리 높은 곳에 중증장애인의 통곡 소리 또한 높도다!”는 플랫카드를 내걸고 10명의 장애인이 “활동보조인제도화하라”는 글자가 각각 쓰인 칼 형태의 선전물을 목에 건 채, 이명박 시장을 집적 만나기 위한 투쟁에 들어감을 선포했다.
투쟁위원회는 “15일 동안의 결사 노숙투쟁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책임 있는 응답이 없는 서울시를 규탄하고, 이명박 시장과의 직접 면담을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명박 시장이 ‘황제 테니스’를 즐기는 그 순간에도 많은 중증장애인들은 생존을 위한 처절한 노숙투쟁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기자회견 자리에서는 이명박 시장 가면을 쓰고 테니스를 하는 퍼포먼스가 진행돼 많은 언론의 주목을 받았고, 남산테니스장의 하얀 외벽에는 빨간 색 스프레이로 “활동보조 제도화하라”는 글이 남기도 했습니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다시 농성장으로 돌아온 대오는 오후 2시부터 농성장을 사수하고 빼앗긴 물품을 돌려받기 위한 서울시청 규탄 집회를 가졌습니다. 교육권연대 공동상임대표는 “주위 사람들은 장애인 아이를 위해 이민을 가라고 얘기하지만 나는 이민이 아닌 이 나라의 변혁을 선택하겠다”며 “아이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사회가 책임지도록 만들기 위해 투쟁할 것”이라는 결의를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서 동지들은 “어차피 농성장에서 밀려나도 집구석에 처박혀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며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고 외쳤습니다.
강동장애인자립생활센터의 김운호 소장은 “조직국에 농성대오가 가장 약한 날을 물어봤더니 일요일이라는 얘기를 듣고 어젯밤 늦은 시각에도 농성장을 지키기 위해 왔는데, 역시 서울시청은 소수의 동지들만 있는 이날을 택해 농성장을 침탈하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이 자리에서 동지들은 “어차피 농성장에서 밀려나도 집구석에 처박혀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며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고 외쳤습니다.
강동장애인자립생활센터의 김운호 소장은 “조직국에 농성대오가 가장 약한 날을 물어봤더니 일요일이라는 얘기를 듣고 어젯밤 늦은 시각에도 농성장을 지키기 위해 왔는데, 역시 서울시청
은 소수의 동지들만 있는 이날을 택해 농성장을 침탈하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또 “서울시와 면담 과정에서 장애인복지과장이라는 사람이 시설도 살기 좋은 곳인데 왜 나오려 하느냐고 할 정도로 서울시는 장애인 자립생활에 대한 이해가 없다”며, “자신도 다리가 부러진 상황에서 감옥에 갇힌다면 그런 말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규탄했습니다.
집회를 마친 후 대오는 빼앗긴 물품을 되찾기 위해 시청 항의방문 진행을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전투경찰 병력이 대형 화분으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시청 진입을 막자, 이를 돌파하기 위한 집회 대오와 전경 간에 치열한 몸싸움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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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중증장애인 대오는 시청 앞 대로를 막고 휠체어에서 내려와 아스팔트에 눕는 처절한 싸움을 벌였고, 결국 서울시청은 모든 농성물품을 반환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정리 집회 자리에서 노들장애인야간학교의 문명동 동지는 “가장 기본적인 권리를 예산으로 따지는 서울시는 각성하라”며, “이미 중증장애인의 삶은 죽은 거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남은 목숨을 장애인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바치겠다는 각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날 저녁식사가 끝난 후에는 지금까지의 투쟁 상황을 정리하고 앞으로의 계획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또한 “노숙까지 해도 장애인의 권리가 보장받지 못하는 개 같은 세상이지만 장애인도 분명한 인간이며 인격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농성대오는 이번 투쟁을 통해 한층 강화된 대오의 결집력을 확인하고 이후 투쟁의 동력을 강화했다는 평가로 이날 일정을 마무리 했습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준)
활동보조인서비스제도화투쟁위원회

1. 매일 8시30분~9시30분, 11시 30분~오후 1시, 저녁 5시~7시에 선전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동지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2. 연대대오의 지지방문을 환영합니다. 날짜나 시간에 상관 없이 언제라도 농성장을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3. 특히 저녁 5시 약식 집회 시간에 많은 동지들의 지지방문 바랍니다.
[투쟁일정]
4월 5일 (수) 오전 11시 여의도 열린우리당사 앞 장애인차별철폐를 위한 정책요구안 전달 기자회견 오후 2시 강금실선거대책본부 앞 활동보조 제도화에 대한 강금실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 공개질의서 제출 기자회견
4월 7일 (금) 오후 2시 자립생활기반조성 세미나, 성동구청 대강당/ 오후 7시 농성장 앞 ‘작은 문화제’
4월 11일 (화) 오후 2시(예정) 활동보조인서비스제도화 집중집회
4월 15일 (토) 오후 6시(예정) 420 장애인차별철폐 문화제, 서울시청 앞
4월 18일 (화) 오후 2시(예정) 활동보조인서비스 제도화 집중집회 "삭발결의식", 서울시청 앞
4월 20일 (목) 오후 1시(예정) 420 장애인차별철폐 결의대회, 서울역 앞

에이블 뉴스(4월 3일)
시민의신문(4월3일)
프레시안(4월3일) 위드뉴스(4월 3일)
오마이뉴스(3월 31일), "꼴찌라도 좋다. 학교만 다닐 수 있다면"
에이블뉴스(3월 30일), "장애인교육지원법 제정 총력 투쟁 결의"
위드뉴스(3월 30일), "삼보일배에 담은 장애인교육지원법 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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