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 : 1014
글쓴날 : 2006-03-26 23:21:44
글쓴이 : 전장연 조회 : 184

[투쟁속보 3호]활동보조서비스 제도화를 위한 결사투쟁 (0324)

   


  2006년 3월 24일

   

 

 

노숙 농성 5일째 (3월 24일)
 
중증장애인의 생존권을 외면하는 이명박 시장을 규탄한다 !

유난히 추웠던 지난밤도 무사히 보내고 시청 앞 노숙농성 5일째 아침이 밝았습니다.
오늘 아침은 전날의 반 정도 되는 비교적 소수의 인원으로 농성을 시작했는데, 간단한 아침식사를 마친 후 갑자기 전투경찰 대오가 나타나 농성대오를 긴장시켰습니다.
황급히 전화연락을 통해 동지들을 조직하고 만약의 침탈에 대비하고 있던 농성대오는, 그것이 오전에 마련된 공무원노조의 이명박 서울시장 규탄 기자회견으로 인해 경찰 인력이 대기하고 있을 뿐이라는 것을 알고 허탈감과 안도를 동시에 느꼈습니다.

전국공무원노조는 시청 앞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을 통해, 민생 파탄과 상관없이 ‘황제테니스’를 즐기고 공공시설을 사유화하며 공무원노조 탄압을 일삼고 있는 이명박 시장의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농성대오는 기자회견 자리에 적극 참여하는 한편 연대발언을 통해, 권력자의 특권을 즐기며 중증장애인의 생존권을 외면하는 이명박 시장을 규탄하였습니다.

정오가 가까워지자 시청 앞은 점심식사를 하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으로 분주해졌고, 이에 따라 점심 선전전을 준비하는 농성대오의 움직임도 바빠졌습니다.


오늘 선전전에는 동작, 중랑, 관악, 광진, 성북, 강동, 성동 등 지역의 장애인자립생활센터와 한국뇌성마비장애인연합, 인천이동권연대 등에서 많은 동지들이 참여해 한층 힘이 나는 자리였습니다.

점심 선전전 후에는 활동보조인 서비스의 의의와 서비스를 받으면서 느낀 점 등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즉석 간담회가 마련되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장애인 동지들은 활동보조인은 자기 몸의 일부이며, 활동보조인이 없을 때에는 개나 고양이 같은 애완동물에 지나지 않았던 자신의 존재가 활동보조인을 통해 비로소 인간이 될 수 있었음을 토로했습니다.


활동보조서비스를 받기 전에는 차라리 아무런 꿈이나 희망을 갖지 않는 것이 부모님을 편하게 하는 길이라는 생각을 했을 정도로 중증장애인의 핍박받는 삶을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먹고 입고 자고 이동하는 기본 생존의 문제뿐 아니라 학습과 사무의 과정 등에도 활동보조서비스가 제공되길 바란다는 의견을 나타냈습니다.
활동보조서비스의 보다 구체적인 개념과 범위에 대한 의견도 공유되었는데, 활동보조는 철저히 장애인 당사자의 머리에서 나온 기획과 관리 아래 장애인의 손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보통의 심부름이나 가정도우미 등과 차별성을 갖는다는 점이 강조되었습니다.


한편 오늘 농성장에는 서울지역 자활후견기관과 용산지역에 위치한 자립생활센터 ‘프렌드케어' 동지들이 농성물품을 가득 들고 찾아주셨습니다.

서울지역 자활후견기관은 장애 학생을 대상으로 교육보조원 파견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장애인 활동보조인서비스에 대해 더욱 많은 부분을 공유할 수 있었고, 활동보조인의 노동권과 복지문제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셨습니다.

또한 프렌드케어 활동가 동지들은 비록 이번 농성장에 몸은 적극 참여하고 있지 못하지만 마음은 늘 함께 있다는 지지의사를 밝혀주셨습니다.


저녁 약식집회를 동지들의 환한 웃음과 힘찬 구호로 마무리한 농성대오는 지하철 시청 역 앞으로 자리를 옮겨 대시민 선전전을 진행하였고, 그 사이에도 야간사수를 위해 많은 동지들이 모이고 지지방문이 이어져 농성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노원, 피노키오, 독립연대, 문화공간 등에서 많은 동지들이 달려와주었고, 사회복지노조 정립회관 지부 조합원 동지들도 함께 하였습니다. 모두가 모여 오늘의 투쟁을 평가하고 이후 투쟁을 결의하는 것으로 오늘의 공식 일정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추운 날씨 속에서 천막 하나 없이 맨몸으로 농성장을 지키는 동지들에게는 감기몸살과 피로라는 또하나의 적이 생겼지만, 활동보조인서비스 제도화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 또한 깊어가고 있습니다. 투쟁!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준) 활동보조인서비스제도화투쟁위원회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사직동 1-27번지 서울어린이도서관 내 전교조 서울지부
전화 : (02) 738-7709 / 전송 : (02) 6008-5101
전자우편 : sadd@paran.com / 홈페이지 : www.sadd.or.kr
전화 한통화로 투쟁에 힘을 !!! 060-700-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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